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인이고, 재일교포 3세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대학원 진학을 꿈꾸시는 여러분에게 한국인 교수중 한사람으로서 응원의 메시지를 남깁니다.

우선, 저의 이력을 말씀드리자면,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후, 아사히신문사와 일본경제신문계열 출판사 닛케이BP에서 기자, 편집자로 일하다가 와세다대학 대학원에 진학하여 그 후 대학교수로서 캐리어 체인지를 했습니다.

마침 제가 언론쪽의 일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한 것은 2004년, 기존의 매스미디어가 인터넷에 패하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냥 기자로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저에게 밖에 없는 강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여러분의 대학원 진학 동기는 무엇입니까? 무엇인가 장래에 목표가 있거나 연구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간혹 듣기로는, 좋은 대학으로 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던지, 더 유명한 대학을 최종 학력으로 만들고자 하는 동기가 대학원 진학이라고 들었습니다. 이것도 인생의 선택 중 하나겠지만, 저는 이런 동기의 대학원 진학은 권하지 않습니다.

이런 동기의 학생은, 자신의 career plan이나 연구 내용보다도 대학원의 지명도를 우선시 합니다.대학원은 학부와 달리 지도교수와의 거리도 가까워 연구내용에 차분히 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명도 만으로 선택한 마음이 맞지않는 선생님과 하고 싶지도 않은 내용의 연구를 하는것은 무리입니다. 참으면서 석사 2년을 보냈다 해도 뭐가 남을까요? 학력 뿐입니다. 그 학력도 알맹이가 없다는 것임을 기업의 채용 담당자는 간단하게 간파합니다.

저는 모교(와세다대)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정말로 함께 하고 싶은 선생님을 만나 석사 2년간은 연구에 열중했습니다. 그 결과가 상상외의 것으로, 더욱 더 연구를 하고 싶어져서 박사로 진학해서 대학교수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진심으로 그 선생님을 존경하고 함께 연구할 수 있었던 것이 제 인생의 자랑거리 입니다. 연구에 있어서는 아주 엄격한 선생님 이였지만 저에겐 운명적인 사람 이었습니다. 나는 여러분도 그런 운명의 사람과 만나 열심히 연구에 임하는 대학원 진학을 했으면 합니다. 저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좋았던 선택은 대학원 진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유학을 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원의 지명도나 입지에 구애되지 않고 자신이 정말로 연구하고 싶은 것과 그것을 배울 수 있는 선생님을 진지하게 찾는 것입니다. 대학원 진학이 여러분의 캐리어 플랜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도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일본유학, 대학원 진학이 성공할지의 여부는 우선 이 첫 번째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어에는 '서두를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을 기회로 한 번 멈추어 여러분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연구와 그 앞에 있는 긴 캐리어를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긴 편지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일본의 대학원생활에 대해 궁금한것이 있다면 유학나우 사무국으로 연락주세요.                         또 연락하겠습니다.

친애하는 한국의 여러분께

호쿠리쿠 첨단과학기술대학원대학

준교수 상학박사 강리혜 (姜理惠)

 2019년 3월 14일

<2019년 2월 7일 3분의 자이스트 교수님들이 방문하셨습니다.

            좋은 말씀을 들은 저녁시간이 었네요*^^*>